백우현 LG전자 기술담당(CTO) 부사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디지털방송, 위성통신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인 「클라크(Arthur C Clarke)상」을 수상했다.
미국 위성방송통신협회(SBCA:Satellite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클라크상은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0(Space Odyssey 2000)」의 저자이며 세계최초로 정지위성의 가능성을 제시한 아더 클라크(Sir Arthur C Clarke)의 이름을 딴 상으로 디지털TV, 위성통신기술 등의 발전에 혁혁한 공헌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 위성방송통신협회는 백 부사장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압축기술을 이용한 다채널 위성방송시스템을 개발하고, 미국 디지털TV 표준시스템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라크상은 1987년 설립 이후 8명만이 이 상을 수여받을 정도로 권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으로 기존 클라크상 역대 수상자 중에는 세계 최초의 통신위성인 텔스타1(Telstar1)을 개발한 피어스(Dr John R Pierce), 세계 최초의 상업용 위성방송기를 개발한 어겐(Charlie Ergen) 등이 있다.
백 부사장은 지난 91년 GI(General Instrument)에 근무하면서 디지털 TV 표준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했으며 퀄컴 수석 부사장, GI 수석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디지털TV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2월 LG전자의 해외 우수인력 유치프로그램으로 LG전자 기술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백 부사장은 한국형 디지털TV를 개발하는 등 LG전자 디지털사업을 총괄해오고 있다.
한편 백 부사장은 클라크상 이외에도 지난 91년 디지털TV 기술 개발에 대한 공로로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에미(Emmy Award)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97년에는 미국의 권위지인 USA투데이의 경제면 톱기사로 「디지털TV의 아버지(Father of HDTV)」로 소개된 바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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