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영구조는 단순한 조직개편과 인식전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걸맞은 정보시스템을 갖춰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디지털의 장점은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하나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이를 뒷받침하는 게 바로 정보시스템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몇가지 정보시스템을 살펴본다.
전사적자원관리(ERP)
회계, 생산, 영업, 물류 등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정보시스템. ERP는 특히 인터넷 정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시스템으로 디지털 경영에 있어서 핵심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90년대 초부터 ERP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SCM, CRM, EC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디지털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주요 대기업이 ERP를 도입했으며 점차 수요가 중견기업 이하로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존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이 개별적으로 운영돼 정보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타난 신정보시스템. DW는 기존 업무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한 각종 데이터를 공통적인 형식으로 변환해 일괄적으로 관리한 데이터베이스다.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면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특히 DW는 ERP 등의 정보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성능이 배가돼 기업마다 이러한 시스템 연동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영시스템(KMS)
지난해까지만해도 실체가 불분명했으나 올들어 이를 구현하는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기업마다 도입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다른 정보시스템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면 KMS는 보유인력의 지식을 저장,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KMS의 구축이 힘든 것은 비정형적인 지식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점. 이 때문에 기업들은 KMS는 문서를 관리하는 시스템(EDMS)이나 업무과정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워크플로, ERP의 인사관리 모듈과 연계해 구축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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