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임명된 마이클 카펠러스(Michael Capellas)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컴팩의 정보담당책임자(CIO)와 관리책임자(COO)를 거치면서 회사 경영방향에 중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봄 전임 에커드 파이퍼의 사임 이후 이사회에서 석달 동안 CEO자리를 공석으로 남겨 놓을 정도로 후임자 물색에 고심한 끝에 최종 낙점됐을 만큼 현재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는 컴팩을 이끌어갈 가장 이상적이고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4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사 운영과 기술적인 분야 모두 확고한 장악력으로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점이 낙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공인회계사(CPA) 출신으로 15년간 석유회사인 슐럼버제의 정보시스템 수석이사, 아·태지역 책임자 등을 역임한 후 SAP아메리카 이사, 오라클 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컴팩에 합류한 카펠러스 사장은 1년 남짓한 기간에 회사의 모든 업무과정과 사업전략, 시장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인터넷시대에 필요한 정보시스템 및 전략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컴팩의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상인 「논스톱 e비즈니스」전략을 주도하면서 인터넷시대에 컴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올들어 계속되는 매출부진과 수익률 악화 그리고 지난해 인수한 디지털 이퀴프먼트와의 통합에 따른 진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컴팩은 그의 사령탑 취임을 계기로 다시 도약의 날개를 펼친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카펠러스 사장은 취임 후 지난 두달여 동안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잉여인력을 정리하고 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력
76년 켄트주립대 졸업
76∼81년 리퍼블릭 스틸 코퍼레이션 근무
81∼96년 슐럼버제 정보시스템 담당 수석이사, 아·태지역 최고책임자, 자회사 도엘 슐럼버제의 재정담당책임자(CFO)
96∼97년 SAP아메리카 공급망관리부문 이사
97∼98년 오라클 수석부사장 글로벌 에너지사업부사장
98.8∼99.6. 컴팩 컴퓨터 정보담당책임자(CIO)
99.6. 컴팩 컴퓨터 운영담당책임자(COO)
99.7. 컴팩 컴퓨터 최고경영자(CEO)
<구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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