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핵심부품 및 원자재 가격인상과 수급불안, 현지 소비자가격의 하락 등으로 VCR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비상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적회로(IC)·인쇄회로기판(PCB)·합성수지(Resin) 등 VCR 생산에 쓰이는 주요 부품 및 원자재 가격이 엔고로 10∼16%씩 인상됨과 동시에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VCR의 상품기획에서 제품화까지 소요되는 시간(Lead time)이 4∼6주에서 8주로 늘어나는 등 정상적인 생산 및 출고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VCR 시장가격이 10∼15%씩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미국에서 국산 VCR의 주력기종인 2헤드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99 달러에서 79 달러로, 4헤드 제품도 119 달러에서 99 달러로 폭락한 데다, 유럽시장 역시 2헤드가 80 달러, 4헤드가 120 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VCR 수출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염가형 데크메커니즘 및 경박단소형 제품을 개발해 VCR의 부품 수를 줄이는 한편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시장특성에 따라 미주지역에서 양으로 승부하는 반면 유럽지역에선 수익성을 매출의 4∼5%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도 VCR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확대해 생산라인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DVDP와 같은 차세대 영상녹화재생기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VCR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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