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램버스 D램에 대한 국내 소자업체들의 양산 채비가 최근 본격화됨에 따라 이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 장비업체들의 공급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그동안 램버스 D램 양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관련 칩세트 출시가 이달말로 다가오면서 128M 및 144M 램버스 D램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설비확충에 나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테스터업체인 슐럼버제로부터 램버스 D램의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초고속 테스트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램버스 D램 관련 반도체 장비의 국내 발주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램버스 D램의 양산과 함께 대규모 신규장비 도입이 예상되는 테스터 및 관련 핸들러 장비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장비업체들의 공급 경쟁은 올 하반기에 최고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테라다인·슐럼버제·HP·어드밴테스트 등 세계 주요 테스터 업체들은 램버스 D램 시장을 겨냥한 초고속 테스트 장비를 잇따라 출시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램버스 D램의 개발 및 양산 기술에서 이미 외국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상태여서 이 분야 시장선점 및 교두보 확보를 위한 외국 테스터 업체들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램버스 D램 모듈(RIMM:Rambus Inline Memory Module)용 핸들러 장비에 대한 국내 주요 조립 장비업체들의 시장 공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핸들러 업체인 미래산업은 한번에 16개의 모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메모리 모듈 핸들러 「MR 7400」을 출시한 데 이어 현재 테라다인과 함께 새로운 램버스 D램용 고성능 핸들러 장비의 개발도 추진중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유일반도체도 32개의 메모리 모듈을 동시에 검사함으로써 시간당 3만2000개의 모듈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모듈용 핸들러 「MTH2032」를 최근 개발, 출시했다.
이밖에 전공정 장비업체인 실리콘테크가 램버스 D램용 일체형 자동 핸들러 장치를 개발, 최근 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조립 장비 업체인 오성과학도 핸들러 장비의 개발 및 출시를 준비중이다.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램버스 D램의 양산 도입 시기가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조만간 미국 인텔사의 램버스 지원 칩세트인 「인텔 810 카미노」와 「MTH」 주기판의 출시와 함께 세계 반도체 업계의 램버스 제품 생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관련 장비 공급을 위한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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