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컬러TV가 북한에 수출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부 거래조건이나 수출가격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3만대 400만 달러 규모의 컬러TV를 다음달부터 두 차례로 나눠 북한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컬러TV의 수출조건에는 삼성전자의 브랜드나 로고, 원산지를 표시할 수 없는데다 한글자막안내기능(OSD)을 영어나 중국어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
이번 수출은 지난달 중순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현대의 대북경제협력 전담사인 현대아산 측에 『컬러TV 5만대 가량을 외상으로 공급하고 사후에 대금을 분할 결제하는 연불수출 방식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아산이 수출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주문량이 10만대에 달했으나 협의과정에서 3만대까지 축소됐다』면서 이를 수원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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