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통신망과 문화예술정보 인프라」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명복) 주최로 16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한국문화예술진흥원·전자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문화예술 인프라 정보네트워크 구축」사업이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활성화 전략을 고찰하기 위한 것으로, 21세기 정보시대에 대비해 문화계에서 정보통신산업과의 연계고리를 찾아 문화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심포지엄의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예총의 이명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은 예술인의 손이 닿았을 때 그 꽃이 활짝 피고 향기와 색을 담고 생명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예술인들도 방관자적인 태도가 아니라 스스로 자기 자신의 예술세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구축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일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은 「21세기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건설을 위한 문화예술정보화추진방향」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문화부의 「문화정보화추진기본계획」, 정보통신부의 「전국문화인프라 종합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 활발한 문화예술정보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하지만 문화관련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정보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사용자 중심의 종합적인 서비스가 곤란하고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화두를 제시하고 관계자들의 의견개진을 부탁했다.
이어 제1 토론 주제인 「문화예술계 정보화가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문화예술의 정보화는 문화예술의 진흥은 물론 국민 사기진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가도 정보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전세계에 홍보해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한국인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면 국가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정토론자로 나선 백석기 정보통신교육원장과 이중한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 등은 『기술환경의 정보화와 함께 문화예술 정보자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문화예술정보화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 주제인 「전국 문화예술 인프라 정보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발전방향」의 발제자인 유승호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은 해외 각국의 문화정보망에 대해 소개하면서 『정보의 시너지 효과와 대국민 서비스 향상, 정부 및 공공기관 등 조직의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문화인프라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유통의 촉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용채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과 사무관은 『현재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인프라 네트워크는 타 기관 및 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시스템 및 DB와의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신석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단위분야 또는 시설별로 제공되는 단편적인 정보수준을 벗어나 통합과 표준화로 관련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3 토론 주제인 「예술정보 DB구축 및 활용을 위한 모델 제안」에서 원광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발제를 통해 『문화예술DB는 선진국일수록 민간주도 형태로 구축돼 있고, 문화예술과 정보통신 기술간의 유대가 긴밀하며, DB를 구축하는 것보다 구축된 DB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제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배규호 예총 경남지회 사무국장은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있어서 각종 예술행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각종 자료를 보관, 각 예술단체를 직·간접으로 포괄하는 예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원 한국IP정보센터 소장은 『인터넷의 패러다임에 맞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이며 명확한 예술정보 모델을 창조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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