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교환기 구매 총액입찰제로

 한국통신의 내년도 대용량 전전자교환기 물량에 대한 공급자격이 대우통신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이어 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에도 주어지게 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 98년부터 업체간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단가계약에 의한 조달방식을 시행해왔으나 내년도 신설물량 구매입찰을 놓고 최근 논란을 빚자 98년 이전에 시행했던 총액입찰제를 다시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대신에 총액입찰제 시행으로 야기될 수 있는 담합입찰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담합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입찰담합방지책과 관련,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이원화됐던 물자구매(경쟁)와 공사시공(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일원화, 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으며 총액입찰제 물량도 전화국별 신설물량 입찰 외에도 몇개 전화국의 물량을 묶어 구매하는 입찰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조달절차 변경방침은 국내 교환기업체들이 지적했던 추정물량을 근간으로 한 연간단가방식의 일부 문제점을 개선한 것으로 내년도 교환기 투자물량부터 총액입찰제 방식이 적용된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교환기 구매절차 변경에 따라 한국통신의 교환기 구매입찰에는 5ESS­2000과 TDX­100으로 한국통신의 상용화테스트를 통과한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대우통신 외에도 최근 대우통신으로부터 TDX­100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이 내년부터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총액입찰제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삼성전자 등 기술이전을 받고 있는 후발업체들이 올 연말까지 상용화제품을 출시한다면 내년도 신설물량 중 일부에 대해서는 입찰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의 이번 교환기 구매방식 변경은 지난달 20일 실시된 22개 시스템에 대한 내년도 대용량 교환기 구매물량 입찰에서 대우통신과 후발 3사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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