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데다 수출물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과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등 다양한 생산시설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솔전자, IMRI 등 후발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평면모니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시장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생산설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세계 모니터시장이 연평균 15% 가량 급성장하고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특히 해외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설비 확충, 정비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영국을 포함한 4개 해외 모니터 생산기지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브라질,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남미에 위치한 생산시설 가동률을 현재 95% 수준에서 올해말까지 125% 수준으로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모니터 생산능력을 현재 월 100만대에서 올해말까지 1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수 및 해외 수출물량 증가에 따라 모니터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미 구미 및 해외현지의 생산설비에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판단, 신규 시설 확충보다는 공장가동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공장가동률을 현재 70% 수준에서 올해말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최근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중국 천진지역에 월 5만∼6만대 규모의 새로운 공장시설을 설치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모니터 전량을 중국 내수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수시장 확대추세에 맞춰 이천공장 가동률을 기존 80% 수준에서 100%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솔전자(대표 전대진)는 태국 공장 및 중국 진천공장의 가동률을 올해 초 50% 수준에서 최근 90% 수준으로 크게 향상한 데 이어 올해말에 평면모니터사업을 전개하고 TFT LCD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각각 1개의 라인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IMRI(대표 유완호)도 최근 국내 모니터시장 활성화 추세에 따라 올해말까지 7억원을 투자해 상주공장 생산능력을 월 2만대에서 3만5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북한 평양에 모니터 완제품생산 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모니터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모니터업계의 생산시설 합리화 추진은 세계 모니터시장 확대와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모니터업계는 국내 공장보다는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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