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유망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MP3플레이어 분야의 핵심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원테크·디지털스퀘어·바롬테크·아이앤씨·에이맥정보통신·디지털웨이 등이 바로 삼성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대표적인 MP3플레이어 전문 벤처기업들이다.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 수요층을 겨냥해 패션과 팬시개념을 도입한 맞춤형 MP3플레이어인 「MP WOW」를 개발한 시원테크(대표 김상국)는 사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삼성전관 출신 박사급 연구원·디자이너·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이 막강한 맨파워를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은 김 사장이 창업에 앞서 각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을 규합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덕분이다.
대형 그래픽 액정표시장치(LCD)를 이용해 어학학습을 할 수 있는 캡션(자막처리) 기능 등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지닌 다기능 MP3플레이어인 「POP3」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스퀘어(대표 손국일)도 삼성전기연구소 출신의 손 박사를 주축으로 박사 2명, 석사 2명, 학사 3명 등 삼성전자·삼성전기 출신의 전문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막강한 맨파워를 활용해 MP3플레이어를 시작으로 오는 2000년에는 오디오·비디오·통신을 결합한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 세계 시장을 석권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 초소형·초경량·초저가 MP3플레이어인 「뮤즈엠」을 개발한 바롬테크(대표 이영준)도 삼성중앙연구소의 선임급 연구원 7명이 주축이 돼 지난 5월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MP3플레이어를 시작으로 현재 멀티미디어 인터액티브 토이를 비롯해 10여종의 첨단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MP3플레이어를 일본에 대량 수출하는 데 성공한 아이앤씨(대표 김천국)도 삼성전자 VTR연구소 엔지니어 출신인 사장을 위시해 삼성맨들이 여러명 포진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앞으로 정보통신 관련 신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들 가운데서도 맏형격인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과 디지털웨이(대표 범재룡)도 삼성 출신 엔지니어들이 중책을 맡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삼성맨들이 MP3플레이어 분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IMF 한파에 따른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 이후 더이상 대기업의 구성원으로 안주하기보다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쳐보려는 전문인력들이 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삼성 출신 고급인력들이 MP3플레이어 분야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의 사업성이 유망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이들이 앞으로 국산 MP3플레이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해낼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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