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12시 정각에 전화벨이 울려 받았더니 한 남자가 다짜고짜 「고구마 원!」 하고는 끊어버리는 것이었다.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도 밤 12시 정각에도 또 다시 전화를 걸어서는 「고구마 투!」라고 하더니 그냥 퍽 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별 황당한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역시 밤 12시 정각에 전화가 와서는 「고구마 쓰리!」 하고는 끊는 것이었다.
이제는 도저히 더는 못 참는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밤12시 정각에 전화벨이 울렸다. 난 받자마자 소리쳤다.
『너! 죽을래? 너 또 「고구마 포!」 이럴려구 그러지?』
그러자 그 남자는 「감자 원!」 하고는 퍽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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