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 전자상가들이 지난달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제휴 신용카드가 고가제품을 판매하는 가전매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9일 전자랜드21, 테크노마트, 카드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할부서비스, 할인서비스, 카드수수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제휴카드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1만∼2만명이 가입하고 전체 매장의 90% 이상이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자제품 유통상가 제휴카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이유는 고가품이 많은 가전제품의 특성상 카드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많고 상인들도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책 등으로 전자상가의 신용카드 도입을 불가피한 추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매출 노출과 수수료 부담 문제로 기존 관행인 현금 위주의 상거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컴퓨터, 일부가전 매장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으나 지난 1일부터 시행된 판매가격표시제와 오픈프라이스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갈 내년부터는 카드사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1일부터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테크노마트·삼성 제휴카드에는 현재 약 2만명이 가입했으며 테크노마트내 80% 정도의 매장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테크노마트가 전자상가이면서도 고급식당가, 골프장, 결혼정보센터, 헬스클럽 등이 갖춰진 복합유통단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입자가 30만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8월 중순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전자랜드21·삼성 제휴카드에도 약 1만명이 가입한 상태로 용산전자랜드 매장의 90% 이상이 카드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전자랜드21은 올해말까지 가입자수를 10만명 이상으로 높이고 모든 매장이 가맹점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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