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영업이 자동차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2일 현대·대우·기아자동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직영 판매 영업소나 자동차 딜러들이 영업강화책의 일환으로 홈페이지 구축에 나서고 본사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카 세일즈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책 마련에 나서는 등 자동차업계의 사이버영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인터넷 사용인구 확대에 따라 유력한 영업공간으로 부상한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고객의 지속적 관리, 실시간 정보제공 등의 다각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본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 영업소와 딜러들간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별 딜러의 홈페이지를 각 지역 영업소 홈페이지와 연동시킨 전국 통합 상거래시스템을 준비중이다. 현대는 이미 웹호스팅업체와 제휴해 전국 600여 영업소의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고 있다.
기아자동차 대구지역본부도 최근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마련, 각 지점 영업사원에게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해 줄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마케팅 실무교육 등을 실시해 전담 사이버 카 매니저를 육성키로 했다.
대구본부는 전자우편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차·중고차 등 각종 상품과 고객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기아는 이 지역에서 사이버 영업 성과를 거둘 경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전국에 약 60여개의 개인별 딜러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약 90여개에 이르는 직영점 및 딜러운영 홈페이지를 본사 홈페이지와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많은 개인 딜러를 확보한 대우는 인터넷 영업을 통해 매달 1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 나올 정도로 사이버 마케팅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된 자동차수가 200만대에 이를 정도로 자동차 사이버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동차 판매형태가 직영점 중심에서 딜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공간을 활용하려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업계는 자동차 3사에 속한 영업소나 딜러가 사이버영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설한 홈페이지만도 800여사이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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