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뉴스&밀레니엄> Focus.. CG 기술활용과 개발현황

　컴퓨터그래픽스(CG)는 디지털 제작기술 기반의 특수효과로 재미를 본 80년대 할리우드 영화와 90년대 들어 3차원 게임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발전기를 맞았다.

　CG를 처음 이용한 최초의 영화는 디즈니의 SF물인 「트론」(82년). 이후 디즈니는 95년 역시 처음으로 100% 3차원 CG를 사용한 75분짜리 디지털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를 제작,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지난 94년 「구미호」를 시작으로 「은행나무침대」 「퇴마록」을 거쳐 올해 「쉬리」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자귀모」 「유령」 「용가리」 등 CG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한 영화들이 제작됐다.

　「자귀모」의 경우 3차원 애니메이션(1분)을 포함해 총 20분 분량의 필름이 CG기술로 완성됐다. 3차원 CG 애니메이션이 전체 상영시간의 절반 가량인 45분을 채우고 있는 「용가리」는 「쥬라기공원」의 7분, 「고질라」의 13분을 크게 능가하는 그야말로 CG대작이다.

　영화에서 사용되는 CG기법으로는 크로마키(Kroma Key)·모르핑(Morphing)·모델링·렌더링(Rendering) 등. 보편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크로마키는 단색 배경을 바탕으로 피사체를 촬영하고 필름을 광학처리해 배경색을 제거한 후, 피사체를 다른 배경에 합성시키는 기법이다.

　 특히 배경화면을 전환시키는 데 주로 활용된다. 모르핑은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변하게 해주는 기법으로 「구미호」에서 여주인공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에서 사용됐다.

　모델링은 컴퓨터 상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물체의 3차원 좌표 및 색채정보를 입력해 모델을 3차원적으로 구축하는 기법. 렌더링 기법은 구축된 3차원 모델을 이용, 최종적으로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2차원 영상물을 생성해내는 데 사용된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사용되는 애니메이션 기법은 3차원 모델의 이동이나 변형을 통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기술. 3차원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법의 경우는 대상체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동작제어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다.

　CF분야에서는 앞서 설명한 이외에 화면합성기술인 해리 및 헨리 기법이 사용된다. 게임분야에서도 3차원 CG처리용 하드웨어 기반의 PC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3차원 CG게임 제작기술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3차원 CG를 구현하는 도구로는 우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실리콘그래픽스의 「마야(MAYA)」, 소프트이미지의 「소프트이미지(Softimage)」, 오토데스크의 「3D 스튜디오 맥스」, 픽사의 「렌더맨」, 아마존의 「3D 페인터」 등이 있다.

　「마야」는 모델이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을 시켰을 때 이음새가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장점을 가진 모델링 도구. 「소프트이미지」의 경우는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합한 성능을 갖고 있다.

　3차원 텍스처링은 「3D 페인터」가, 렌더링은 「렌더맨」이 많이 사용된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원래 대규모 영화사가 아니면 갖추기 어려운 고가의 제품들. 하지만 최근 「마야」와 「소프트이미지」 등 기존 유닉스용 도구들이 윈도NT용으로 이식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지는 추세다.

　하드웨어로는 과거에는 실리콘그래픽스 등 유닉스 운용체계 기반의 고성능 테크니컬워크스테이션이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윈도NT기반의 PC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윈도NT기반 PC분야에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채택한 인터그래프사의 시스템이 인기가 있다.

　이밖에 CG를 구현하는 데 있어 제작비용·시간을 줄이기 위해 과거에 제작된 3차원 CG모델, 애니메이션, 텍스처 등을 정리해 모아놓은 라이브러리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온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