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업체들이 약국과 한약방을 겨냥한 바코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유통 투명성 제고와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약품 바코드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약사법 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국 및 한약방의 바코드스캐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우시스·피코정보·현암바씨스·한도하이테크 등 주요 바코드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코드와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전문 유통업체인 피코정보(대표 김학식)는 하반기부터 약국과 한약방의 바코드스캐너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약국전용 바코드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가의 POS시스템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도 기존 PC나 노트북에 바코드스캐너를 연동해 자재 및 판매 관리가 가능한 저가의 전용 솔루션을 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나우시스(대표 김종철)도 약국시장을 겨냥, 바코드스캐너와 POS시스템을 이용한 전용 솔루션(모델명 PPT5000)을 최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약국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자체에서 제작했으며 키보드와 전용 기능키를 이용한 POS시스템을 통해 가격정보 관리는 물론 판매나 자재 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와 한도하이테크(대표 김홍래)도 자체 개발한 바코드스캐너를 기반으로 약국을 겨냥한 저가의 약국 전용 솔루션을 하반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고가의 전용 POS시스템보다는 PC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스캐너를 이용한 솔루션이 초기시장 개척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보급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현재 영업중인 약국과 한약방이 각각 1만9000여곳, 1만여곳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은 잠재 수요를 고려할 때 올 하반기와 내년에 약국시장이 바코드업계의 최대 수요처로 떠올라 치열한 시장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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