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지털 방식 지상파 라디오방송 도입이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정성은 디지털 TV방송의 주파수 할당 작업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라디오 주파수 이용 계획 수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디지털 라디오방송 도입 계획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 가을 신규 및 기존 사업자 양쪽에서 디지털 라디오방송 사업면허 신청을 접수하려던 계획은 내년 가을쯤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동시에 실험방송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지상파 TV방송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이행하는 것과 달리 라디오는 아날로그 방식을 존속시키면서 새로 디지털 방송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우정성은 라디오 주파수 이용 계획을 정할 때도 기존 TV방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TV 주파수 할당을 우선시하고 있다.
현재 TV 주파수 이용 계획 결정은 내년 봄으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라디오는 그후 어느 주파수를 사용할지, 몇 개 사업자의 참여를 허용할지 등을 결정하고, 사업면허 신청을 접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우정성은 디지털 라디오방송의 방송 방식과 기술 기준을 자문기구인 전기통신기술심의회에 자문하고 있는데, 오는 11월쯤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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