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RF)부품시장이 활황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이동통신시장의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수출시장에서 최대 경쟁국인 대만을 제치고 있으며 특히 필터와 증폭기 등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일본과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RF부품시장에 신규로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은 신규인력을 채용하거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외형 키우기에 한창이다.
올해 신규 참여업체로는 연구개발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C&S마이크로웨이브를 비롯, 설립과 동시에 전력증폭기(PA)와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 전압제어발진기(VCO) 내장형 PLL(Phase Lock Loop) 모듈 등을 잇따라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텍시스템, 커넥터 전문업체인 한국H&S가 설립한 RF콤 등이다. 스마트전자와 경인전자·감마누 등도 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RF부품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필터시장은 KMW와 한원의 주도에 텔웨이브와 액티패스 등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필터시장은 최근 일체형이면서 크기가 소형인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업체마다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F부품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 마이크로파 관련 분야는 KMW·한원·한국쌍신전기 등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마이크로통신과 스틱테크놀로지 등 후발기업들이 속속 참여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앞선 한원은 이미 제품을 양산화하고 있으며 그동안 기술개발에 주력해온 한국쌍신전기도 올해 중 제품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KMW는 현재 제품개발을 끝내고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RF부품산업의 터줏대감격인 증폭기시장은 안테나와 계측기 등 통신부품사업을 해온 중견업체들이 사업다각화 1순위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기존 전문업체와 경쟁이 더욱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
흥창과 단암전자통신,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중견업체들의 대거 공세에 KMW를 비롯. 썬웨이브텍·액티패스·마니네트웍·마이크로통신 등 전문업체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모듈 부문에서는 마이크로통신이, RF모뎀 분야에서는 EC텔레콤이 독주하는 모습이며 몇몇 업체들이 현재 제품개발을 진행중이지만 내년쯤에 가서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RF부품시장은 초기 전문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중견기업들의 대거 참여로 제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동안 전문업체들의 기술력과 중견기업들의 자본력이 밀고 밀리는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