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계, Y2K 해결 "급피치"

 국내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이 「발등의 불」로 다가온 2000년 컴퓨터 연도표기 혼선(일명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Y2K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입박해옴에 따라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은 관련 인력을 총동원, 「데드라인」이전에 Y2K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현재 삼성전자·현대전자·현대반도체 등 반도체 3사를 비롯해 삼성전관·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항공·LGLCD·LG정밀·LG마이크론·LG실트론 등 대기업계열의 전자부품업체들은 Y2K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해 국내외 Y2K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실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자·대덕전자·대덕산업·코리아써키트·희성금속·히로세코리아 등 중견전자부품업체들도 Y2K인증을 획득하고 실전에 대응한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한국Y2K인증센터 등 Y2K인증기관에 따르면 이달 현재 Y2K인증을 받기 위해 심사를 의뢰한 전자부품업체는 약 4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어 다음달까지 Y2K인증 획득 부품업체 수는 50여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전자 관련 세트업체들이 올해 말까지 Y2K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협력업체에게는 제품 구매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갖고 있고 해외 유명 전자 관련 세트업체들도 Y2K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국내 전자부품업체와의 거래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전자부품업체의 Y2K 해결작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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