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비롯한 외산 인쇄회로기판(PCB)이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수 있다는 PCB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PCB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PCB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5.8% 정도 늘어난 3억18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실적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64.9% 증가한 2억46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PCB의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크게 하락, 달러로 환산한 PCB 수출 금액은 별로 증가하지 못한 데 비해 컴퓨터 주기판용 PCB를 비롯한 대만산 PCB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연평균 25%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PCB 수입 증가율이 올들어 60%대로 높아진 것은 국내 PCB산업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국내 PCB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대만산 PCB가 저가로 국내에 반입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산 이동전화기용 빌드업 기판,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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