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해외수주 호조 "신바람"

 SI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하반기들어 급진전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10여건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 금액상으로는 이미 지난해 총수출액에 근접한 SI수출은 하반기에도 이에 못지않은 실적이 예상돼 올해가 실질적인 SI수출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중국 및 베트남 지역의 SI수주 호조로 상반기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철도부 산하 심양철로국과 자동개집표기(AFC) 샘플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철도산업과 관련된 SI사업에 해외업체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 철도시장 진입은 물론 대도시 지하철 및 경전철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 대상인 심양철로국은 중국 철도부 소속 15개 철로국 중 규모가 제일 크며 철도 총연장 1만6571㎞, 역사 881개를 보유하고 있다. 심양철로국은 삼성SDS가 제공한 부품으로 중국 철도용 자동개집표기 개발에 들어가 올해말 심양시 일부 역사에서 자동개집표기 시험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지난 상반기에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총 1300만달러 규모의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홍콩 지하철공사(MTRC)가 발주한 승객정보안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지난해 인도 타타제철소의 생산관리시스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물류자동화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국가정보화 프로젝트인 MSC사업과 관련, MSC사업자격증을 보유한 현지업체인 PDS테크놀로지와 최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앞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지난해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비롯, CTI·인트라넷 그룹웨어 등 특화 SI 솔루션을 기반으로 중동 및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올해 최소 3, 4건의 수주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SI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일 경우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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