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관련 세트업체와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최근들어 급속히 되살아나는 것에 힘입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샘플 인쇄회로기판(PCB)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경기 또한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그동안 신제품과 미래상품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국내 주요 전자관련 세트업체들이 최근들어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졌던 국내 샘플 PCB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 주요 샘플 PCB업체에 화색이 돌고 있다.
국내 최대 샘플 PCB업체인 써키트파이럿의 경우 최근들어 세트업체 디자인실과 연구소로부터 의뢰받는 샘플 PCB 주문량이 쇄도, 품목별 라인 투입 일정을 잡기가 벅찰 정도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 2·4분기 이후 주문량이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190억원 정도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샘플 PCB 전문업체인 하이테크교덴도 최근들어 중·소 로트 규모의 샘플 PCB 주문량이 쇄도,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은전자·우성정밀산업 등 특수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샘플 전문업체의 경우 외국 반도체업체로부터 멀티칩(MCM)·칩온보드(COB)관련 샘플 PCB의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출연연구소 샘플 PCB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샘전자의 한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연구 개발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어 통신용 샘플 PCB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올 4·4분기부터는 국내 샘플 PCB시장이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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