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사업자들이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들은 단말기가 제때 공급되지 못해 신규 서비스상품을 발표하고도 이를 가입자에게 공급하지 못하는 등 단말기 수급 불균형으로 마케팅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무선호출단말기 제조사들이 삐삐사업을 포기하거나 정리해 개발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보호출서비스나 어린이삐삐 등 일부 신규 특화서비스 상품들은 초기 개발단계부터 당초 예정보다 3개월 이상 일정이 늦어져 사업자들의 마케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 서울이동통신과 해피텔레콤 등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지난 7월 정보호출 「스파이」 상용서비스를 발표했지만 이달 들어서도 단말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파이」는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삐삐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것이나 팬택·와이드텔레컴 등 메이저제조사들과의 단말기 개발 협상이 결렬되고 제조사들이 사업을 정리하는 바람에 현재는 에지텍만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과 세림이동통신 등 5개 무선호출사업자 역시 지난 5월 어린이삐삐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지만 단말기 공급사는 다산애드컴 한 곳에 불과해 계속 단말기 부족현상을 겪어오다 이달들어 물량 공급이 원활해진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대규모 광고와 판촉으로 가입자 확보작업을 벌였지만 단말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 여파로 지금은 그 때만큼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말 「엔조이」정보호출서비스를 내놓았던 나래이동통신도 2개월여 단말기 공급이 원활치 못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말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무선호출사업자들은 가입자 급감으로 고생하지만 단말기회사들도 생산단가 인하 요청과 쌓이는 재고로 어렵다』며 『단말기 수급 불균형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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