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활용해 공개적인 입찰방식으로 자재를 구매함으로써 커다란 원가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이 인터넷으로 설비시공업체 선정과 일반자재 구매시 경매가 가능한 「사이버비딩시스템」(http://www.sd.samsung.co.kr:8080/purchase)을 개발, 지난 2개월동안 시범운영, 원가를 20%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관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비딩시스템을 운영함에 따라 기존에 견적서를 들고 정해진 장소에 모여 입찰이 결정될 때까지 3∼4일이 소요되던 일이 하루도 걸리지 않게 됐다』면서 『사이버비딩시스템을 지난 2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 20건의 입찰을 진행한 결과 최종 입찰가격이 초기 견적서 가격보다 21%나 절감됐다』고 덧붙였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사이버비딩시스템은 기술력과 품질이 우수한 업체들을 인터넷상에서 공개적으로 경쟁시켜 정해진 시간내에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낙찰시키는 경매방식으로 기존의 협력회사는 물론 국내외 모든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관에 생산설비 시공과 일반자재 납품을 원하는 협력업체는 우선 인터넷사이트인 열린구매시스템에서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에서 통과한 후 사이버비딩시스템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인터넷에서 공개된 품목에 대해 가격을 포함한 견적서를 인터넷상에 제출한 후 입찰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비딩정보가 고스란히 컴퓨터상에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실사와 평가를 받게 된다.
삼성전관측은 『치열한 기업경쟁속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협력회사로부터 가격이 싸면서도 완벽한 품질의 부품과 자재를 공급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경쟁력있는 세계 모든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앞으로 일반자재와 원부자재 구매, 설비시공 입찰시 최대 50%까지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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