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IMRI 유완영 회장

 국내 모니터 제조업체인 IMRI는 지난해 북한 평양에 모니터용 인쇄회로기판(PCB)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평양공장에서 모니터 완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북한에 진출한 IMRI는 북한설비와 노동력을 활용한 단순 위탁가공 형태에서 발전해 남북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IMRI의 유완영 회장(37)은 이와 관련, 대북사업에 온힘을 쏟는 동시에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전략에서 탈피해 자가브랜드 수출에 치중하고 있으며 내수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 회장을 만나 그가 구상하는 올해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IMRI는 지난해 전자업계 최초로 대북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북사업 내용과 현재까지 경과는.

 ▲지난해 9월 대외 경제교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북한의 민족경제인연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와 합자형태로 모니터용 PCB 생산공장을 평양에 설립했습니다. 합자형태는 삼천리 총회사가 노동력을 제공하고 IMRI가 생산설비와 원자재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IMRI는 평양공장에서 생산한 모니터용 PCB를 국내로 들여와 이를 상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니터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북사업 계획은.

 ▲우선 모니터 부품생산기지인 평양공장을 모니터 완제품 생산기지로 격상하고 이를 계기로 북한 내수시장은 물론 사회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삼천리총회사와 모니터용 PCB 공동개발에 착수했고 늦어도 올해 말에 평양공장에서 15인치 제품을 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달 말 평양을 방문해 삼천리총회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할 방침입니다.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지난 94년부터 미국 대북 투자컨설팅사인 국제경영연구원에서 이사장으로 일해온 터라 대북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과 북한 삼천리총회사의 적극적인 사업의지에 힘입어 예상보다 사업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자사 임직원의 북한 수시방문을 허락했으며 삼천리총회사는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노동력을 제공, 제품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기 때문입니다.

 -내수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전략은.

 ▲내수시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모니터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모니터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달초 17인치 신제품 출시와 19인치 제품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에는 15.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와 17인치 평면모니터를 개발,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해외수출전략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OEM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자가브랜드 수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에서 모니터 완제품이 생산될 올해 말에는 북한 내수시장을 비롯해 사회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OEM방식의 모니터 수출을 통해 총 1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내수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자가브랜드 수출에 치중,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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