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과 인텔이 각각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고성능 네트워크 프로세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기업이나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좀더 신속하게 변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연말 출하를 목표로 「레이니어(Rainier)」라는 코드명의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 프로세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레이니어는 파워PC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받게 되며 라우터 테이블 검색·보안 등의 킷 프로세싱 기능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40개의 고속 이더넷 채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은 이 제품을 초기엔 알루미늄 기반의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로 제조할 것이지만 이후엔 구리칩 기술을 적용, 성능 향상과 소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인텔도 네트워크 프로세서 기술을 갖고 있는 소프트컴마이크로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최근 인수하고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관계자는 다양한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 프로세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본래 네트워킹 장비에 사용되는 특정용도 반도체(ASIC)를 대체할 목적으로 일부 벤처기업들이 개발해 온 것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다 최근들어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요 반도체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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