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장 한계 품목으로 지정돼 생산·공급·수출이 지지부진했던 마일러콘덴서 시장이 해외수요 확대와 국내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남아시아 업체들의 저가정책과 국내 내수시장 위축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마일러콘덴서 업체들이 최근 대외경쟁력을 확보, 수출물량을 늘리고 대형모니터 등 세트의 생산확대에 발맞춰 공장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국산 마일러콘덴서가 중국·동남아시아산 제품에 비해 고품질이라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크게 부각됐으며 수출단가가 내수단가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 직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을 통한 매출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업체들은 이와 함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대형모니터 등 마일러콘덴서가 대량으로 필요한 세트의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의 수요를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마일러콘덴서 생산업체인 선일전자(대표 남궁하일)는 올해들어 수출 및 국내수요가 증가, 월 3500만개인 총 생산능력을 15% 정도 뛰어넘는 4000만개의 마일러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요가 늘어 전체생산량 가운데 60%를 수출에 할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룡전자(대표 허건) 역시 최근 수출이 증가세에 접어들고 국내 수요가 늘어 월 1500만개 이상의 마일러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오는 9월분까지 수출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분위기를 연말까지 지속시켜 직수출 비중을 5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진콘덴서(대표 조창한)도 최근 17·19·21인치 대형모니터 생산확대에 힘입어 마일러콘덴서 수요가 크게 늘어 월 생산량을 1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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