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년부터 25년 동안 한국IBM에서 근무한 서치영 한국인삼공사 사장(59)은 자타가 공인하는 IBM맨이다. 그는 지난 94년 한국IBM 경영총괄본부 전무 시절, 재계 최초로 실시된 대웅제약의 사장 공채에 낙점된 데 이어 올 3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실시된 한국인삼공사 공채 사장에 또다시 발탁된 바 있다.
-젊은 시절을 모두 한국IBM을 위해 보냈는데.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다른 국내 기업과 달리 한국IBM은 60년대부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했다.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 매니저로서 전문지식, 경영기법 등을 익혔고 조직·체계·능률 같은 것들을 배웠다. 「시스템」이라는 것도 이때 알게 됐다.
-IBM의 경험을 한국인삼공사 경영에 어떻게 접목시키고 있나.
▲한국IBM에서 배운 계획→재점검→실행과 같은 업무시스템이 나 자신도 모르게 체질화됐다. 한국인삼공사에서는 우선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을 강화하고 조직의 유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IBM의 기업문화는 미국식과 한국식 중 어디에 가깝나.
▲한국IBM의 구성원은 한국 사람들이어서 사고방식과 운영 스타일은 한국식, 조직관리·영업·마케팅은 미국식에 더 가깝다. 양국의 문화가 조화될 경우 엄청난 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한국IBM의 기업경영 스타일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조직이 크고 철저한 퍼포먼스 평가체제다 보니 직원들간에 정이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국적기업에 대한 일반의 시각에 대해서는.
▲반다국적기업 정서는 세계로 나가야 할 우리나라를 스스로 옭아 매는 쓸데없는 애국심이 아닌가 싶다. 국적이 아니라 제품의 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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