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 커넥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동남아 등으로 활발히 진출한 커넥터업체들은 최근 세계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데 힘입어 수요가 늘면서 커넥터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실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해외업체로부터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생산원가 절감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생산품목을 중국공장으로 이전했는데 최근 그 비율이 80%를 넘어서고 품질도 대폭 개선되면서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본사에서 「품질개선팀」을 현지에 파견, 컴퓨터와 통신용 제품의 품질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해외 협력업체인 T&B 등의 구매량이 올들어 분기별로 15% 이상 늘고 있어 올 수출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700만달러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영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IMF로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세트업체들의 가격인하 등으로 채산성도 악화돼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공장 이전이 불가피했었다』면서 『생산품목을 중국에 이전하면서 생산기술도 함께 가져갔는데 그러한 전략이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큰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대표 김영철)은 올초 중국 천진공장에 이어 심천공장을 설립하는 등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을 해왔는데 최근 두개 공장 모두를 풀가동해도 밀린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주춤했던 동남아시장이 최근 자동차오디오와 PC용 커넥터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로 개척한 미국시장에서도 매출이 증가추세에 있어 6월 말 현재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규모인 120만달러를 훨씬 상회한 250만달러를 기록했다.
성경은 최근 생산품목 전체를 중국 공장에 이전하고 생산설비도 대폭 증설, 올해 4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가전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유림전원공업(대표 윤기화)은 최근 북미와 중남미의 TV·VCR시장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멕시코 현지공장을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커넥터업체로는 처음으로 멕시코 현지공장을 설립, 운영해온 유림전원공업은 최근 북미와 중남미의 TV·VCR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문량이 밀려 월 생산량을 기존 100만개에서 200만개로 늘리면서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이 회사 강유형 상무는 『멕시코 공장에서 지난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 4월 자가공장 확보에 이어 이번에 24시간 생산체제 구축 등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1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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