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유력 정보기술(IT)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서버 및 보급형 저장장치(RAID) 시장에 중소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창명시스템·큐컴·세바시스템 등 국내 중소업체들은 최근 서버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유닉스 및 윈도NT서버, RAID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이 부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서버 및 저장장치의 자체개발을 통해 가격대 성능비가 외산제품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련 외국계 IT업체들의 영업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창명시스템(대표 조승용)은 그동안 저장장치 전문업체임을 강조하면서 자체개발한 RAID 제품인 「큐레이드 시리즈」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 경찰청·외환신용카드·서울대병원 등에 공급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이 회사는 최근 인텔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 PC서버 「익스트리머 시리즈」를 비롯해 스파크 칩세트를 이용한 선클론 서버와 알파칩을 이용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서버를 개발하면서 서버사업을 다각화해 서버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 강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명시스템은 조만간 기존 대리점 확대를 통한 유통망을 강화하고 서버전문 영업인력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인 삼보마이크로시스템의 후신으로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큐컴(대표 강진구)은 자체개발한 고성능 유닉스 및 윈도NT서버 「Q서버1000」에 이어 「Q서버2000 시리즈」를 최근 선보이면서 서버 전문업체로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Q서버2000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스파크Ⅱ와 인텔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주기판의 교체로 유닉스서버 및 윈도NT서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큐컴은 「Q서버2000 시리즈」 등 자사 서버기종을 특정 분야에 적합한 전용서버 개념으로 개발해 군용·통신·의료 부문 등을 겨냥한 내수판매와 더불어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바시스템(대표 박구용)은 올들어 울트라스파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세바스테이션 시리즈」 서버와 디스크어레이시스템인 「SRAID 시리즈」 등을 자체개발, 서버 및 RAID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조만간 리눅스 기반의 인터넷솔루션 제품과 인터넷 포털서비스 사업 등도 추진키로 하는 등 인터넷과 통신 분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는 자체개발한 PC서버인 「유니프레임」과 RAID시스템 사업을 강화하면서 내수시장은 물론 미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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