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세계 PC시장은 작년동기비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컴팩컴퓨터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예비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세계 PC시장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리PC 열기에 힘입어 작년동기보다 27% 늘어난 총 2560만대가 출하됐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1080만대 출하로 작년비 35.3% 늘어난 미국시장의 활황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IDC는 분석했다. 미국시장은 저가PC와 더불어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한 프리PC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태지역도 인터넷 열기가 프리PC 마케팅 도입과 맞물리면서 일본을 비롯해 가정용 PC 수요가 크게 살아났고 서유럽은 업무용 PC의 호조가 가정용의 약세를 만회하면서 여전히 견고한 기조를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가정용 PC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컴팩이 세계시장에서 작년동기비 32% 증가한 373만5000대를 출하, 14.6% 점유율로 2위 델컴퓨터의 10.8% 점유율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16.6%로 16.3%를 차지한 델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컴팩, 델을 이어 세계 PC시장에서는 IBM이 9.2%, 휴렛패커드(HP)가 6.6%, 패커드벨NEC가 5.3% 점유율로 3∼5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IBM(8.0%), 게이트웨이(7.8%), HP(7.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는 패커드벨을 제외하고 상위 4개 업체들이 모두 32∼53%의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고 미국시장에서는 상위 5개 업체들이 모두 35∼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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