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유닛로드" 12억달러에 인수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휴대형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수명을 관리하는 칩 제조업체인 유닛로드를 12억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TI는 유닛로드의 인수대가로 자사주식 890만주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TI 주식의 26일 종가는 135.25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유닛로드 인수금액은 12억달러 가량 되는 셈이다.

 TI는 이번 인수로 배터리 수명관리 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아날로그 컴퓨터 칩 제품군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유닛로드의 배터리 수명관리 칩은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를 포함한 다양한 휴대 전자기기에 채택되고 있다.

 TI가 유닛로드 인수를 통해 제품군을 보완하게 될 아날로그 칩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16억달러였으며 올해는 15% 성장할 것으로 미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데이터퀘스트가 전망했다.

 아날로그 칩 가운데 배터리 등 전원 관리에 이용되는 칩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2억달러였으며 오는 2002년엔 41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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