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서비스와 결합한 PC프리 돌풍으로 6월 미국 소매시장의 PC판매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작년동기비 35%의 기록적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PC데이터」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PC제조업체와 인터넷 서비스업체(ISP), 그리고 대형 컴퓨터 유통점들이 3년간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한 PC 무료공급 및 환불프로그램에 경쟁적으로 나섬에 따라 지난달 이들 제품을 포함한 PC판매가 35.4%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대형ISP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지난달 마지막주의 PC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전주의 2배에 이르렀다.
PC데이터는 업체들의 이같은 캠페인이 특히 PC 초기 구매자들에게서 큰 효과를 보았다고 분석했다. 가격대별로는 1000달러 미만 제품이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작년동기비 118%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작년동기의 46.4%에서 올해 70.7%로 껑충 뛰어올랐다.
1000달러 미만 중에서도 특히 600달러 미만 초저가제품이 돌풍을 일으키며 이 기간 800%의 판매증가율과 윈텔PC 중 2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로세서 기준으로는 인텔칩 제품이 꾸준히 시장을 회복해 지난 2월 44%에서 5월 55.6% 그리고 6월에는 59.1%로 점유율을 늘려놓았다.
인텔제품은 1000달러 미만 분야에서도 셀러론의 약진에 힘입어 점유율 45.4%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AMD(점유율 43.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종별로는 윈텔(인텔칩윈도OS)기종의 판매가 31.8% 증가했으나 평균 판매가는 떨어져 윈텔PC가 평균 890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0% 낮아졌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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