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신임 CEO "카펠라스" 발탁

 공석으로 있던 미국 컴팩 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에 마이클 카펠라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됐다.

 컴팩은 22일(현지시각) 이사회를 통해 마이클 카펠라스COO를 사장겸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펠라스는 지난 6월초 최고정보책임자(CIO)에서 COO로 자리를 옮긴 후 7주만에 다시 CEO로 승진하게 됐다.

 컴팩은 지난 4월 에커드 파이퍼CEO 사임후 벤자민 로젠 회장을 중심으로 3인의 최고경영체제를 임시로 구성, 회사경영을 해오면서 외부로부터의 후임자 물색에 주력해 왔으나 결국 내부승진으로 결론을 내리게 된 셈이다.

 로젠 회장은 『COO재직 때부터 카펠라스 사장의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조직을 역동적으로 운영해 온 점을 높이 샀다』며 『컴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인회계사(CPA) 출신의 카펠라스 신임CEO는 오라클 수석부사장, SAP 미국법인 이사 그리고 15년간 석유회사인 슐럼버거의 정보시스템 수석이사 등을 거쳐 지난 98년 컴팩의 CIO로 영입됐다.

 카펠라스 사장은 지난 6월2일 COO대리로 임명되면서 회사운영 및 전략기획 전반에 대한 책임을 담당해 왔는데 그동안 CIO와 COO로서 인터넷시대에 필요한 정보시스템 및 사업전략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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