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본부장-영업사원 토론회

 「현장 방문시 예고없이 오십시오.」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최근 디지털 영업강화를 위해 직원들과 본부장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예고없는 현장방문은 바로 이번 행사에서 직원들이 본부장에게 요구한 30여가지 제안내용 가운데 하나다.

 본부장의 방문예고는 청소를 비롯한 사전 준비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시간 낭비와 영업일선 상황을 꾸밈없이 보여주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영업 사원들의 지적이다.

 최근 열린 대토론회는 미래 지향적인 조직,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영업사원들과 한국영업 본부장의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벽을 허물고 개선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토론회 참가자는 사원과 대리급 영업사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였으며 토론 분위기 경직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 임원, 팀장 등 중간관리자들의 참석은 배제됐다. 일부 참여사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건의 내용을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주문 마감을 7시로 2시간 앞당겨달라」 「영업일선의 토요 격주 휴무가 어렵다면 순번제 휴무로라도 형평을 맞춰달라」 등 평소에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오면서 토론회는 예정시간보다 훨씬 지나 자정이 넘어서야 끝났다.

 한국영업본부는 이번에 나온 이야기들을 검토해 영업부문 조직경영에 적극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또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직급별 대토론회를 마련, 조직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조직내 최고 경영자와 계층간의 벽을 허물고 탄력있는 조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 이를 통해 신속 정확하고 마찰없는 조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영업의 디지털화라는 LG전자 한국영업의 발상전환이 얼마만큼 큰 성과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