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동안 국내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신통치 않은 데 비해 국내 최대 가전용 PCB 전문업체인 대덕산업(대표 유영훈)은 나름대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덕산업은 올 상반기동안 62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엇비슷한 실적이다.
이처럼 외형매출만 들여다보면 지난해 동기와 별반 차이가 없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견실한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원화로 계산한 외형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별로 나아진 점이 없으나 달러로 계산한 매출은 52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 4700만달러보다 10% 정도 늘어났다. 즉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00원대를 넘나든 데 비해 올해의 경우 1180원대 선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환율베이스로 환율을 적용하면 올 상반기중 대덕산업은 30%대의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여기에 직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난 1500만달러를 기록,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여온 대덕산업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서서히 싹트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덕산업이 올 상반기동안 올린 매출실적은 품목별 구성비로 살펴보면 더욱 튼실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덕산업의 전체 매출액 중 TV·VCR 등 가전제품용 PCB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40%대로 줄어들고 대신 부가가치가 높고 앞으로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CD롬 드라이브, DVD 드라이브, DVD 플레이어, 전화기 등 정보통신기기용 PCB 매출비중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정보통신기기에 장착되는 PCB는 실버스루홀(STH)·카파스루홀(CTH)·카본제품들로 현재 대덕산업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덕산업이 차세대 PCB 제조기술로 선정,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CTH공법은 앞으로 DVD계열 제품은 물론 차세대 디지털 정보가전기기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 대덕산업의 사업전망은 더욱 밝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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