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주요 소비자인 주부들은 대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연령층은 20대 젊은 주부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전제품 기능과 관련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많아 복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영희)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에서 60대까지의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가전제품 보유기능 사용실태 및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전제품 실제 사용층인 주부들은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은 반면 다기능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가전제품 크기와 관련해서는 냉장고·세탁기·TV, 기능의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전기밥솥·전자레인지·전화기를 중심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불만, 만족 요인을 조사한 결과 냉장고·세탁기·TV 모두 「크기(용량)가 크다」는 점이 가장 큰 만족요인으로 특히 냉장고의 경우는 크기가 절대적인 만족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기능에 대한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가구 중 절반만이 기본적인 기능 이외의 기능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서도 기능에 따라서는 활용도가 20%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들은 전기밥솥·전자레인지·전화기 기능에 대해서 「적당하다」 「너무 많다」 「안 쓰는 기능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부족하다」 「더 많은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레인지는 「기능이 너무 많다」는 응답이 51%를 넘고 전화기도 「안 쓰는 기능이 많다」는 응답이 38%로 높아 이들 제품의 경우 기능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부들은 가전제품 구입시 주로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고 제품 카탈로그와 대중매체 광고, 판매사원에게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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