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기업문화가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윤종용 사장이 「디지털 기업문화」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후 1차 실천과제로 선정된 회의문화를 바꾸기 위해 반도체 총괄 시스템 LSI사업부내 미디어팀에 회의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사업부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간단한 의견 교환이나 자료취합용 회의를 여는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대체해 나간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로 팀원 상호간 의사가 왜곡없이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됐으며 단순 모임을 최대한 축소해 시간적인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단순 관리업무를 개선, 담당자들이 부가가치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또 팀내 정보전달은 물론 다른 부서와의 업무의뢰 및 협조 등 타 부서와의 업무도 가능해져 부서간 장벽 또한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회의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미디어팀은 연구실 및 사무실, 공장이 사방 1㎞내에 산재해 있어 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홈페이지를 개설, 인터넷 회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월 20회의 회의를 3회로 줄였으며 4단계의 의사결정 단계도 1단계로 줄여 업무 속도가 무려 50% 이상 향상됐다는 것.
미디어사업팀의 홈페이지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게시판」 △파트별 과제의 세부실행계획을 볼 수 있는 「과제총괄일정」 △「토론방」 등 주요 업무기능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디어팀의 홈페이지 회의가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종이없는 사무실 구현으로 시작된 디지털 기업문화 혁신을 우선은 회의 및 보고문화를 바꾸고 나아가서는 기업 전반의 사고와 업무 형태를 「Simple & Clear」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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