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품귀 연말께 풀린다

 액정표시장치(LCD) 품귀현상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노트북과 액정 데스크톱PC의 가격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C넷」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스탠퍼드 리소시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지역 LCD업체들의 설비증설이나 증산이 활발이 추진되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온 공급난이 올 연말에 가서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초에는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트북PC 생산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해 가격추이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는 LCD는 그동안의 품귀현상으로 노트북 등의 가격인상을 부추겼으며 지난해 일부 컴퓨터업체들의 1000달러 이하 저가 노트북 공급 시도도 LCD 가격폭등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스탠퍼드측은 그러나 전통적으로 생산용량이 수요를 상회하는 LCD산업 특성으로 볼때 최근의 가격폭등세는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특히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확대와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대만업체들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올 연말께 LCD공급난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에 따른 LCD 가격 진정세는 LCD를 탑재하는 데스크톱PC나 핸드헬드 컴퓨터에도 영향을 미쳐 앞으로 이들 제품의 보급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스탠퍼드는 내다봤다.

 이 업체에 의하면 LCD 가격은 12인치의 경우 지난 1·4분기에 작년동기비 26% 뛰어올랐으나 이후 상승세가 점차 진정되면서 올 4·4분기에는 3∼4%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4분기 각각 11%와 13% 정도 인상됐던 13인치와 15인치 가격 역시 4·4분기에는 3∼4%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액티브 매트릭스방식 LCD의 경우 올 2·4분기 250만㎡이던 연간 총생산량이 내년 1·4분기에는 3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스탠퍼드측은 내다봤다.

 한편 노트북 및 액정 데스크톱PC와 관련해서는 LCD가격 진정뿐 아니라 생산단가를 낮추는 통합 칩세트의 활발한 채용이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등 부품의 가격하락세도 제품가격을 인하하는 요인으로 작용, 내년을 기점으로 이들 제품의 보급이 커다란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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