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항법장치(CNS)시장이 현대전자·대우통신 양사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현대전자·대우통신(최근 대우정밀을 합병)·LG정밀·쌍용정보통신·만도기계·삼성전자 등 6개사의 CNS시장 경쟁체제가 대기업 구조조정작업 과정에서 현대전자와 대우통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CNS지도 및 단말기 개발에 나섰던 만도기계는 공급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올초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한 만도맵앤소프트를 통해 전자지도 제작 및 차량위치확인시스템(AVLS)위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또 최근 법정관리를 선언한 삼성자동차와 CNS단말기 및 전자지도 제작에 나섰던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CNS 초기 개발참여자인 쌍용정보통신도 지난해 이미 채산성 악화와 시장 불황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 차량정보단말기(MDT) 개발로 사업방향을 전환했으며 고급차인 체어맨 모델용 단말기 공급 이외에 특별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현대자동차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공급을 해 온 LG정밀도 대우자동차의 추가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CNS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온 선발업체 현대전자와 최근 사업입지 강화를 모색하는 대우통신이 CNS분야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쏘나타XG·마르샤 등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단말기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전자는 올들어 매달 1000대 규모의 제품을 납품, 연말까지 모두 1만2000대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지난해 4500대 수준에 그친 수요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제품성능 향상에 들어갔으며 올연말께로 예상되는 기아자동차용 CNS단말기 개발도 진행중이다.
경쟁사의 도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노리는 대우통신도 직판 영업망을 비롯, PC통신·인터넷 등 다양한 마케팅방식을 동원한 판촉 강화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제품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2000대의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올 연말까지 모두 5000대 가량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하반기중 기능을 향상시킨 중저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할인판매 등을 통한 애프터마켓(차량출고후 시장)대상의 CNS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CNS단말기 공급규모는 지난 96년이래 지금까지 2만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누적공급 규모 800만대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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