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3일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초부터 시작된 급격한 경기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성 한국인포믹스 이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정보관리시스템(KMS), 데이터웨어하우스(DW), 인터넷, 자바, 리눅스, 네트워크 인프라 등 다양한 신기술이 과거에는 순차적인 변화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모든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반기 IT업계의 고른 경기회복세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돼 IT인력 부족현상마저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정보통신서비스-최주선 데이콤 천리안마케팅 본부장>
올 하반기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전자상거래(EC)시장의 급성장, 대기업 및 그룹사의 인터넷사업 강화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고속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합정보통신망(ISDN),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케이블TV 등 초고속 데이터 통신시장은 데이터 용량의 확대와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개시 등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아메리카온라인(AOL)·라이코스 등 세계적인 인터넷 전문업체들의 국내 진출로 인해 기존 국내 사업자와의 치열한 경쟁 및 시장구도 개편이 예상된다. 반면 X.25를 비롯한 기존 전용선 등의 전통적인 데이터 통신시장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은 사회적 분위기 성숙과 새로운 고속 서비스 등장 등으로 인해 매월 12% 이상 급속한 사용자 증가를 보여 지난 5월 현재 43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전용선 가입기관은 지난 6월 2만5585개, 웹호스팅 서비스 제공업체(WSP)의 경우 700개(3월)에 달해 올해 인터넷 시장은 약 6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PC통신 시장은 월평균 20만명의 신규 가입으로 지난해 522만 가입자, 3044억원대 시장에서 하반기에는 700만명의 사용자에 4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자간 요금경쟁 심화로 채산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C시장은 BC(기업개인)의 경우 지난해 500억원대에서 올해 1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99년 시스템통합(SI)시장은 정부의 정보화 투자확대, 기업의 투자회복세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전년대비 15% 증가한 5조5000억원대의 매출규모를 형성,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국면 이전인 97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통신, 신공항,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공공부문 사업에 전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이미 투자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전자정부, 대외 아웃소싱, 정보화 기반조성사업, Y2K 문제 해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2000년까지 공공부문 SI시장이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부문 SI시장은 인터넷뱅킹, 사이버 마케팅 시스템, 고객관리(CRM), DW, 아웃소싱의 지속적인 확산과 Y2K 시장확대 및 금융권 통합에 따른 시스템 수요창출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부문 SI시장은 공급망관리(SCM), 1대1 마케팅, ERP, DW, 판매시점관리(POS)부문의 확대가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부문별 올해 SI시장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ERP, 공공기관 그룹웨어, 지자체 GIS 수요가 활성화되었으며 하반기에는 K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DW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및 광속거래(EC/CALS), 인터넷 비즈니스 등 신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대형 SI업체 10대 기업의 매출이 3조원대를 넘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55%에 이를 전망이다.
<네트워크-이기순 삼성전자 기업네트워크사업팀 이사>
99년 국내 근거리통신망(LAN)시장은 인터넷 확산 및 부가산업 활성화, 학내망 수요확대, 제조업 가동률 상승에 따른 투자활성화, 통신사업자(Telco)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전년대비 3% 성장한 5105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라우터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성장을 주도하면서 올해 2286억원의 매출을 형성, 전체 LAN시장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치부문은 전국규모의 학내망 수요확대와 기존 허브 대체수요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돼 전년대비 4% 성장한 192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부문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592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경쟁 격화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고 있으며, 허브는 저가 워크그룹 스위치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스위치로 급속히 대체돼 전년대비 20% 감소한 303억원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LAN시장을 수요처별로 보면 Telco/ISP분야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망이 21%, 제조업이 13%, 정부·공공부문이 12%, 금융권이 11%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전세계 데이터 통신장비시장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1406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LAN분야는 13% 성장한 250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원거리통신망(WAN)과 서비스 제공업체 장비시장은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말 현재 인터넷 쇼핑몰 수가 400여개에 달해 매출규모도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늘어나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EC)시장이 활성화하는 추세다.
기업간 EC시장도 최근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를 계기로 점차 가시화하고 있으며 인터넷 금융거래도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올 하반기까지 2000여개로 늘어나 기업과 소비자간 EC시장은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또 외국 대형 EC업체들의 국내 시장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증권거래는 최근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증권시장의 활성화가 맞물려 총 증권거래 규모의 20%를 웃도는 10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뱅킹과 인터넷을 이용한 보험거래도 올 하반기부터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전자거래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프라의 정착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불러올 전망이다.
전자거래에 대한 공인된 인증서비스의 도입으로 전자거래의 활성화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C 구축에 필요한 머천트 시스템의 개발비중은 플랫폼이 60%, 전용 머천트 솔루션이 10%, 전사적자원관리(ERP)와의 통합이 30%에 각각 이를 전망이다.
국내 EC시장을 활성화하려면 △표준약관의 개발 △외국과의 상호 인증 및 국제적인 결제시스템과의 연계 △EC도입 기업에 대한 세제상 지원 △정부조달업무의 전자화 및 세금 관련제도 및 관행 개선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은 경기회복에 의한 전체 수요증가로 98년 대비 12%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SW산업이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SW산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국책주도 연구개발 및 정보화지원사업, 공공부문 수요증대 등 정부정책 주도형 사업이 시장기조를 유지했으며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확대, 컴퓨터 2000년(Y2K)인증, 불법복제물 단속, CIH바이러스 파동 등으로 인한 패키지SW 수요증대 및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컨설팅형 서비스 등 이벤트성 시장의 활성화로 전년대비 약 40% 성장한 1조376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반면 경기회복과 신규 투자 증대로 인한 수입증가로 SW부문의 무역수지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정부의 SW산업 육성정책 및 수출마케팅 전문업체들의 활동으로 패키지SW부문을 중심으로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시장 부문별로는 99년 1·4분기 SW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시장은 전년대비 약 45% 성장했으며, 28%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패키지SW는 32%, 데이터베이스(DB)제작 서비스부문은 117% 성장했다.
올해 국내 PC시장은 170만대 규모(금액기준 1조9000억원)를 형성, 지난해 123만대에 비해 3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의 경우 「프리PC」를 기반으로 초저가PC 시장형성, 노트북PC 수요증가, 행망 및 교육망 시장기반 확대가 두드러지면서 PC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비 50.5% 가량 성장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도 가정용PC 수요증가, 기업체들의 노후 전산장비 교체붐, 벤처기업 활성화 등에 힘입어 83만대 규모를 형성하면서 IMF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비 38.4% 성장한 가정용PC 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비 42.3% 정도 성장을 기록하는 동시에 국내 전체 PC시장에서 46.6%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비 45.5% 성장한 기업용PC 시장도 올 하반기에 전년비 75% 정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노트북PC의 수요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 노트북PC 시장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5.5% 성장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리=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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