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오는 9월부터 북미지역에서 현행 통신방식에 대응하는 휴대폰 단말기의 설계 및 판매를 중단,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소니는 현행 휴대폰 사업이 유럽과 미국 업체의 공세에 밀려 수익성 회복이 불투명해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소니는 전세계에서 판매중인 휴대폰의 40% 정도를 북미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가격경쟁이 격화한 데다 노키아·모토롤러 등 구미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겨 북미에서는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판매한 6만대의 제품에 결함이 발생했고, 신제품 투입도 늦어지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는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 단품이 아니고 통신기술과 PC 및 AV기기를 결합한 차세대 정보단말기의 상품화를 겨냥해 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 지역 규격 「cdma2000」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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