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중남미·동유럽 등의 경제 불안으로 지난해 침체를 보였던 세계 컬러TV 시장이 올해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 컬러TV 시장은 지난해의 1억500만대보다 1000만대 많은 1억1500만대 규모로 늘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97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올 세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최대 지역인 미국에서 지난해 11월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TV의 수요가 기대되고, 유럽에서도 영국을 중심으로 비슷한 양상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시장 침체의 원인이었던 동남아시아의 경제불안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이 지역 수요가 되살아나는 한편 두번째로 큰 중국 시장이 계속적으로 10% 이상의 수요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시장 회복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시장 규모를 주요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전년의 2700만대에서 2800만대로, 중국은 2350만대에서 2450만대로, 유럽은 2200만대에서 2300만대로 각각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도 97년도 수준(1000만대)에는 못미치지만 970만대에서 980만대로 회복이 예상된다.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시장 규모는 약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 전망을 배경으로 세계 컬러TV 생산의 4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연구개발을 포함해 생산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생산 확대에 주력하는 움직임이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생산 대수를 140만대로 확대해 올해 전세계에서 총 1000만대를, 소니는 1200만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싱가포르에서 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한편 올들어 일본 업체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평면브라운관 TV와 디지털TV의 판매를 확대·강화하고 있어, 99년도는 TV 제조업체에게 커다란 전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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