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메이저인 CIC와 협력회사인 새한간의 재계약 협상이 끝내 결렬돼 자칫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둔 7월에 비디오를 출시하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CIC와 새한은 지난 1일 최종 협상에서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테이블을 떠났다. CIC는 판매수수료율을 예전 수준으로 해 3개월 연장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새한은 2∼3%포인트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CIC는 인센티브제 도입을 통해 새한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까지 제안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CIC는 이달에 브래드 피트의 「조블랙의 사랑」 등 모두 5편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양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이달 비디오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도로(유통)가 막혀버린데다 다른 업체에 위탁판매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상이 차질을 빚어 출시가 보류될 경우 이로 인한 경영손실과 함께 대외 신인도도 적지않은 상처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CIC본사의 늑장 행정 때문에 현지법인이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며 동정론을 펴고 있다. 최근 CIC본사는 파라마운트·유니버설 등 협력회사의 감사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재협상을 이 지경으로까지 만든 데 대해 현지법인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만 할 수 없고, 특히 2∼3% 정도의 수수료율 차이 때문에 출시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대여점과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물론 새한 역시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는 양사간의 재협상이 상업적인 관계설정 이외에 소비자에 대한 약속과 신뢰문제까지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감안, 대화를 통해 작품을 차질없이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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