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공급장치업계에 생산품목 확대와 신규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화인전자(대표 박찬명)는 오히려 이와 반대로 「한우물을 판다」는 자세로 업종 전문화를 강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전원공급장치업계에서는 PC용 제품의 생산에 주력했던 업체가 사무기기·산업용 전원장치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통신·산업용 전원공급장치업체들이 생산품목을 확대, 신규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영역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화인전자는 통신용 제품은 물론 PC·OA기기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에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산업용 전원공급장치의 개발·생산에만 주력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지난 20년 동안 산업용 전원공급장치만을 생산해온 이 회사가 신규시장 진출에 별다른 뜻을 두지 않는 것은 PC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의 경우 갈수록 판매마진이 줄어드는 대신 업체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별다른 매력이 없는데다 통신용 시장 역시 기존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만만치 않고 앞으로의 시장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기 때문.
화인전자는 이같은 이유 등으로 사업다각화보다는 전문분야인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주력,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산업용 전원공급장치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인전자는 이를 위해 올들어 산업용 DC/DC컨버터 60여개 모델과 산업용 서지보호기 등을 개발, 생산에 들어가는 등 산업용 전원공급장치의 양산모델 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미국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9월에는 공장을 확장 이전해 월 생산능력을 4만대에서 8만대로 크게 늘려 앞으로의 사업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사업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가 일반화되는 가운데서도 다른 분야에 눈 돌리지 않고 산업용 전원공급장치의 개발·생산에만 주력, 올해 IMF 이전의 매출 수준인 20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다는 계획을 세운 화인전자가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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