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정보마인드 확산과 각종 민원 편의제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 무료서비스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초 경기도가 도민의 정보마인드 확산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경기넷」을 가동, 지역주민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최근 창원시도 시민을 위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가동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 서울 강남구, 강원도 춘천시 등 많은 지자체들도 이미 E1급의 전용선을 구축해 놓고 구역내 중소기업체 지원을 위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늦어도 올 가을이나 내년부터는 지역주민에게까지 인터넷 무료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를 비롯한 상당수 지자체도 지역주민 인터넷 서비스 지원을 위한 예산확보에 나섰으며, 일부 열악한 통신환경에서 인터넷 서비스 지원이 어려운 지자체들은 신청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0년 말에는 상당수 지자체들이 지역주민에게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하거나 영세 중소기업체에 홈페이지를 제작, 국내외에 홍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초부터 주민에게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해온 경기도는 한달 평균 1000명 정도의 주민이 이 서비스의 가입을 신청하면서 현재 6만2000명의 주민이 경기넷 전용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870만 인구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E1급 전용선에 870회선 포트를 설치, 그동안 인터넷에 가입하지 못했던 주민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동시에 지역내 중소기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전자거래 알선시스템」을 개발, 500여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21일부터 시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전용회선을 개방, 시민도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창원시민은 인터넷 이용을 희망할 경우 창원시청으로부터 회선이용을 위한 E메일을 발급받으면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0만 인구의 창원시는 21일부터 매일 200여명의 시민이 무료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가입을 위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한편 인근 마산시 시민도 무료 인터넷 접속을 의뢰하는 전화가 잦아 앞으로 15만 가구 이상이 창원시 전용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청은 신청사로 이전하는 오는 9월부터 주민에게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청사내에 주민이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체제를 이미 갖춰 놓았으며, E1급 서버에 전용선 확충을 위한 기본적인 예산확보와 현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한 134만 인구를 갖고 있는 대전시의 경우도 E1급 전용선에 16회선 포트를 이용, 구내 중소기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이미 300여개 업체의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고 인터넷을 이용해 홍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대전시는 올해 말께 신청사로 옮기면서 이 서비스를 주민에게 확대, 무료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춘천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주민 인터넷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정보화기획실」이나 「전산정보화팀」을 구축하는 한편 예산을 우선 배정해 놓고 있다.
이같이 지자체들이 무료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주민의 정보마인드를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정 홍보활동을 용이하게 전달,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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