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주액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22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현대정공·화천기계·기아중공업·두산기계 등 협회 소속 49개사의 5월 총 수주액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0%, 전월보다 30.1% 증가했다. 5월까지 누계 수주액도 8.6% 증가한 3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7년 6월 이후 최대수주를 기록한 5월 수주액 중 수출은 389억원으로 전월보다 2.0% 감소한 반면 내수는 470억원을 기록, 무려 7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수가 수주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주가 급증한 것은 자동차·전자·전기산업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상승한 데다 외산을 선호하는 대기업보다 국산 공작기계를 선호하는 자동차 1, 2차 벤더 등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월부터 대출이 시작된 산업기반기금 및 구조개선자금의 영향과 수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종별 공작기계 수주 현황을 보면 93.7%를 차지하고 있는 금속절삭기계 수주액은 805억원으로 전월보다 23.0%, 전년 동월보다 25.5% 증가했으며, 수치제어(NC) 기종 비율은 75.5%였다.
업종별 누계 수주현황은 제조업이 자동차·전자·전기 등 전 업종에서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37.1%, 전년 동월 대비 81.3% 증가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 수주액의 50.2%다.
공작기계협회 관계자는 『수주액뿐 아니라 5월 판매액도 전월 대비 25.2%,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한 764억원으로 집계돼 공작기계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주 경기 둔화 및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공작기계업계가 안정적 성장 가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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