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의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삼성항공은 카메라·고체촬상소자(CCD)를 비롯한 광학분야, 리드프레임·칩마운터 등 정밀기계분야, 엔진·터보압축기 등 항공부품분야 등 3대 사업을 향후 주력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8개 분야로 나누었던 조직을 4개 사업 분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삼성항공은 먼저 정밀공업부문(대표 유무성)에 소속돼 있던 광학기기·리드프레임·정밀기계·공장자동화(FA)분야 등 4개 사업군을 크게 광디지털과 반도체시스템 2개 사업군으로 통합한다. 기존 광학기기사업부를 광디지털시스템사업부로 개편하고 단품 위주의 광학기기 생산에서 디지털 주변기기까지 포괄하는 종합시스템 체제로 확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카메라 위주에서 고체촬상소자·실물영상기·감시카메라시스템 등으로 제품 품목을 다양화하고 현재 35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5년후엔 5500억원으로 50% 정도 올릴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개인당 매출액도 현재의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했던 리드프레임과 정밀기계사업부를 반도체시스템사업부로 합치기로 했다. 매출 비중도 현재 4000억원 수준에서 2003년경에 1조원 이상을 달성키로 했다. 그동안 리드프레임사업부는 반도체 부품과 소재를, 정밀기계는 표면실장(SMD)·칩마운터·와이어본더·스테퍼 등 반도체 장비를 주로 생산해 왔다.
특히 정밀공업부문에 있던 공작기계와 공장자동화 관련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던 FA사업부는 별도 회사로 분리키로 하고 최근 독립법인인 「삼성FA(SFA)」를 설립했다.
항공방산부문은 항공기 동체 조립 등을 담당하던 항공기 사업부를 통합법인으로 이관해 3개 사업군을 항공기엔진사업부와 군수분야를 담당하던 특수사업부 등 2개 사업군으로 조정키로 했다. 또 그동안 국내시장에 집중했던 방산 분야는 점차 내수에서 수출 주도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이를 위해 미국 보잉 등과 수출을 위한 물밑 계약을 활발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방산부문의 항공기·엔진·특수사업부는 지난해 각각 4000억, 5000억, 2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삼성항공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1조80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정밀기계부문은 반도체와 광학디지털 중심으로, 항공방산부문은 통합단일법인으로 이관되는 항공기사업부를 제외한 항공엔진과 방산 위주로 육성하는 등 고부가가치 자본재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삼성·LG 가전, 美 사이버보안 인증 촉각
-
5
TSMC가 인텔과 파운드리 합작?…美 애널리스트 가능성 제기
-
6
한미반도체, 1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
7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 변경·지급 연기 추진”
-
8
코웨이, 4조 클럽 입성…비렉스·정수기 '쌍끌이'
-
9
고려아연, '中 수출 통제' 인듐 공급망 핵심 부상
-
10
삼성전자·LG전자, 상업용 사이니지에 'AI 기반 타깃 광고' 새바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