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앤드 듀티(Free & Duty),자유스럽게 창의적으로 일하되 확실한 결과를 내자.」 마르시스의 박용규 사장(36)이 말하는 회사의 모토다.
마르시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벤처기업. 창립 2년만에 TV화면에 웹 브라우징기능과 전자우편(E mail)기능을 구현하는 브라우저 「소저너」를 개발해 대우전자 등 인터넷 세트톱박스 업체에 공급하면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창립멤버 7명 모두가 지난 97년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TV와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개발 및 상품화해 화제가 됐던 대우전자 전략기술연구소 2팀의 핵심 인력들로 기술력만큼은 이미 입증된 전문가들이다.
마르시스를 설립하게 된 것은 창업만이 자유롭게 일하면서도 능력만큼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
박 사장은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일한 만큼 보수를 받는 마르시스의 경영시스템은 바로 이같은 창립배경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전구성원이 1주일에 2∼3일의 철야작업은 보통이고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게 마르시스의 근무형태로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마르시스의 성공작인 「소저너」는 국제표준인 HTML 4.0은 물론이고 자바스크립트 1.3 및 CSS 1.0 등을 모두 지원하고 온라인 상거래를 위한 보안기능은 물론 북마크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 활용폭이 넓은 브라우저.
이같은 특징은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서툰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굳이 고가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않더라도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구입함으로써 기존 TV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기업에 의존해 온 인터넷TV 핵심기술을 우리의 힘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보자는 일념으로 뭉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외국업체를 따라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외국제품의 기능을 상회하는 소저너를 탄생시킴으로써 외화절감효과는 물론이고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게 됐습니다.』
박 사장은 마르시스가 인터넷 세트톱박스·DTV 세트톱박스·위성방송 세트톱박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세계 정상급의 웹 브라우저 개발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PC환경이 아닌 TV기반의 인터넷 브라우저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미국의 스파이글라스와 웹TV·일본의 액세스·프랑스의 넷젬 등 10여개에 불과해 마르시스의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마르시스는 최근 웹카메라 서버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향후 DTV 세트톱박스 및 관련 소프트웨어(DASE)를 상품화해 토털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박 사장은 『개발에만 몰두해 경영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과로로 쓰러질 정도의 열정을 내뿜고 있는 마르시스 구성원들의 노력이 세계적인 브라우저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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