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자판기에 이어 정보와 재미를 가미한 어뮤즈먼트(Amusement) 자판기가 자판기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한솔텔레컴·메스텍·위즈테크·대원기공 등 대부분의 자판기업체들이 사주팔자, 음악CD롬, 뮤직비디오 촬영과 같이 원하는 정보도 얻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어뮤즈먼트 자판기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산전(대표 손기락)은 올해초 일회용 스티커 사진도 촬영하고 토정비결과 궁합을 볼 수 있는 「사주천하」 자동판매기를 출시했다. 지난 3년동안 5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제품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제작해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고 사주팔자·궁합·토정비결·별자리 운세 등 각종 정보를 컬러 프린터로 출력해 받아 볼 수 있다.
대원기공(대표 박병준)도 고화질 프린터와 커팅머신, 터치 패널을 통해 휴대폰 디자인 스티커를 인쇄해 주는 휴대폰 전용 스티커 자판기 「아트폰」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음성 안내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휴대폰 기종을 입력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즉석에서 5분만에 휴대폰 스티커를 인쇄해 준다. 또 스티커에 원하는 사진을 입력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와 이름도 넣을 수 있다.
자판기 전문업체인 메스텍(대표 정광조)도 노래하거나 춤추는 모습을 비디오 테이프나 비디오 CD에 입력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자판기 「비트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비디오 카메라, 동영상 크로마키 합성시스템, 비디오 메이커로 구성된 이 자판기는 전문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사운드 시스템과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하며 신세대 감각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로 부스를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한솔텔레컴(대표 김근무)도 원하는 곡을 즉석에서 CD롬으로 제작할 수 있는 「CD뱅크」를 출시하고 자판기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이 제품은 최대 5곡의 노래와 메시지를 기록할 수 있으며 스티커 사진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CD에 담을 수 있다.
이밖에 위드테크(대표 정신영)가 자신의 사진을 원하는 팬시 스티커에 넣을 수 있는 팬시 자판기와 즉석 사진이 포함된 ID카드를 제작할 수 있는 포토 ID카드 자판기를 출시하는 등 최근 스티커 자판기에 정보와 재미를 가미한 신종 자판기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메스텍 정광조 사장은 『자판기에 부과했던 특소세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스티커 자판기를 응용한 신종 자판기 개발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일부업체가 시범적으로 출시한 어뮤즈먼트 자판기가 기대 이상으로 호평받고 있어 올해 자판기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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