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올해부터 개발원가개념을 도입해 R&D비용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변경하는 제도를 시행, 연구성과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개월 동안 연구과제별로 비용분석을 거친 후 올해부터 기존의 사업부별로 할당방식에서 벗어나 개발과제별로 비용을 해당사업부에서 부담하도록 변경,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종전에는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선정하다보니 현실과 거리가 먼 연구실적이 많았으나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에는 연구과제선정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구원은 과제선정시 성공률이 높고 효과가 높은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으며 사업부는 자신의 사업부 경비가 지원되는 연구과제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업부와 연구소간 별다른 정보교류가 없었으나 이 제도 시행 이후부터 사업부에서 관련정보를 신속하게 수집, 연구원에 전달하는 등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이 제도 시행 이후 상품화가 될 수 있는 과제들이 잇따라 선정되고 있어 제품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 제도 시행으로 경쟁이 없던 연구원들간 경쟁바람이 불 수밖에 없어 연구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부는 실적이 좋은 연구팀에 연구를 의뢰하려 하기 때문에 이젠 능력있는 연구원들이 더욱 유리하게 된 제도가 만들어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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